SK, 1만여 결식가정에 '도시락 온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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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앞으로 2년 동안 130억원을 들여 결식 이웃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한다. 2007년까지 전국 48개소에 무료 도시락 급식 센터를 세우고, 이를 운영할 시민단체(NGO)를 뽑아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SK그룹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행복 도시락 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차로 올해 24개 급식 센터를 만들고 내년 중 24개를 더 세운다. 설립 지역은 확정하지 않았다. SK그룹 측은 "48개 급식 센터가 완성되면 전국 1만여 결식 이웃이 하루 한 끼씩 도시락을 받게 될 것"이라며 "2007년 후에도 급식 센터와 수혜 대상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또 급식 센터에서 일할 조리.배달 요원으로 소외계층 700여 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도시락 지원 사업을 통해 이웃돕기와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급식 센터를 운영할 NGO는 사회적 일자리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실업극복국민재단(이사장 강원용)과 SK그룹이 함께 뽑는다. 9일 재단 홈페이지(www.hamkke.or.kr)에 사업을 공지하고 2월 중 NGO를 선정해 3월 1일 도시락 배달을 시작한다.

SK그룹은 당초 직접 도시락 업체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대기업이 도시락 사업에 뛰어든다는 오해를 줄 수 있어 NGO에 맡기고 자금만 대는 식으로 방향을 바꿨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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