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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귀성버스표 예매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남부경찰서는 10일 유령여행사를 차려 추석 귀성객6백49명에게 버스차표를 팔아 5백50여만원을 가로챈김용관 (36·여관주인·서울신림8동1668의19) 백명권(28·등산용구점주인·서울가리봉1동l40의11) 씨등 2명을 관광사업법위반 및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수일씨 (41·서울 봉천동l0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1일 강수일씨(수배중)와함께 서울시흥동 무허가 인쇄소에 「흥부여행사」라는 유령회사를 차려 광주·진주등지의 귀성버스 예매권 l만5천장을 인쇄한뒤 2일부터 서울봉천6동 B약국등 20개소를 통해 박현숙씨 (22·여·공원) 에게 정읍행 차표 2장을 1만6천원을 받고 파는등 모두 1천2백35장을 팔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9일상오10시쫌 서울신림8동 구로전화국옆 공터에서 차를 타지못한 귀성객 5백여명이 『귀성 차편을 마련하라』 고 항의하자 이중3백32명에게 환불해주었으나 나머지 사람들의 예매분 1백10만여원을 돌려주기않아 박씨등의신고로 경찰에넘겨졌다.
박씨는『귀향차표를 구하지못해 고심하다 인근 약국에서 귀성차표를 판매한다는 가두광고를 보고 표를 샀다가 고향에는 가지도 못하고 차비만 날렸다』 고 말했다.
또 백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 1일부터 자신이 경영하는 공단 산악상회등 7군데를 통해 귀성예매권 9백16장(7백66만여원상당)을 팔아왔으나 이중 5백11명을 수송치 못하고 4백42만여원을 가로챘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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