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탁구, 중공 벽 헐고 패권|폴란드 세계대학선수권 단체전서 3 -1로 제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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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여자 팀이 폴란드의 그다니스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5회 세계대학생 탁구 선수권대회에서 중공을 꺾고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단이 6일 협회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한국여자 팀은 결승에서 중공을 3-1로 꺾고 우승을 안았다.
3-4위 전에 나갔던 남자 팀은 소련에 5-4로 석패,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4단 1복식으로 벌어지는 여자단체전에서 전 국가대표 셰이크핸드그립의 수비주전 안해숙 (안해숙· 마산대) 이 첫 번째 단식에 출전, 중공의 「우·치옹」 에게 첫 세트를 9-21로 빼앗겨 불안한 스타트를 보였으나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우·치옹」의 실책을 유도, 2, 3세트를 21-18, 21-19로 물리쳐 첫 단식을 빼앗았다.
이어 지남용(지남용·경희대) 이 「웬·슌군」 에 l7-21 ,15-21로 꺾여 한국과 중공은 단식 1개씩을 서로 주고받았다.
이어 복식에 출전한 안해숙-지남용 조는 안해숙의 수비와 지남용의 전진속공형이 조화를 이루어 「우·치옹」-「후 시오싱」 조를 21-11, 21-15로 가볍게 꺾으면서 사기가 충전, 이어 4번째 단식에서 지남용이 「우·치옹」에 첫 세트를 빼앗기고도 남은 세트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접전 끝에 모두 따내 13-21, 21-19, 21-19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5일로써 이 대회는 단체전을 모두 마쳤고 6일부터는 개인전에 들어가는데 한국선수단은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한국은 80년 제3회 세계대학생탁구 (영국) 에 첫 출전, 남자단체 2위, 88년 제4회 대회 (브라질) 서는 남녀단체 2위를 차지한바 있다.
그러나 제3, 4회 대회엔 중공이 불참했었다.
한국은 56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이래 중공과의 역대 여자단체전 성적에서 3승22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대표팀 및 주니어대결에서 19연패 끝에 이번에 값진 1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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