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규제 캙비난 경제에 무슨 도움되나|전경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전경련회장단은 3O일 아침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최근 각계의 대기업에 대한 비판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목소리로 반박했다.
정주영회장은 『최근 일부 인사들이 대기업을 너무 눌러 국민들로 하여금 대기업에 대한 증오심을 갖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대기업들은 가시방석에 앉아있다는 생각』 이라고 최근 대기업경영주들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정회장은 또 『선거를 앞두고있어 그런지는 모르지만 여야간에 국민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성장여건을 저해하는 비판들이 높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구자경 럭키금성회장도 최근 정부의 대기업에 대한 일방적인 여신규제는 대기업들은 이제 투자도 성장도 하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고 말했다.
구회장은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로 반도체·유전공학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를 할 여력도 없다』고 전제하고 『대기업에 대한 일방적인 규제와 비난이 도대체 국가경제에 얼마만큼의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구패회장은 또 『KDI (한국개발연구원) 는 국가경제를 발전시키는 연구를 하는 곳인지 오히려 저해시키는 연구를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송인상 동양나일론회장, 정인욱강원산업회장,이필석국제화재해상보험회장등이 참석했는데 이들 역시 대기업에 대한 비난과 일방적인 여신규제에 대해 강도 높은 소리로 반박하는 등 참석자 전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최근의 투자의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