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중인 금광 재개발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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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 들어 휴광 중인 금광을 다시 개발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면서 국내 금생산도 늘고있다. 특히 정부가 금에 대한 각종 세금을 대폭 경감할 경우는 금광개발붐이 예상된다.
3O일 동자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54개이던 금광이 6월말 현재 81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광업제련주식회사를 제외한 81개 민간금광에서 올 들어 6월말까지 생산된 금은 2백42㎏으로 작년동기의 1백42㎏에 비해 70%나 늘었다. 작년 1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금은 민간 금광 3백4㎏, 광업제련주식회사가 동광석을 제련하면서 부산물로 생산한 1천9백38㎏ 등 2천2백42㎏이었다.
올 들어 민간금광개발이 활기를 띠는 것은 정부지원이 강화된 데다 86, 88년의 국제경기대회를 앞두고 일반적으로 금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금값이 오른 데 자극된 것이다.
당국은 특히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금괴밀수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금에 대한 특소세폐지 및 관세인하 등을 검토하고있어 금광개발붐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정부는 현재 금광개발지원책으로 시추 및 굴진 비용의 80%를 국고에서 보조하고 개발비용은 전액융자, 작년 한햇 동안 모두 29억 원이 지원됐다.
관계 당국은 우리나라의 연간 금소비량을 10t내외로 추정하고 있는데 생산량은 2천2백42㎏밖에 되지 않아 수입이 불가피하지만 작년의 경우 공식 금수입량은 1천7백87㎏으로 집계돼 결국 6t정도는 밀수입되고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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