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의 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문>
최근 북예멘에서의 유전발견에 한국 기업참여, 마두라에서의 원유개발등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기름이 양질이다, 아니다 등의 분류는 어떤 식으로 하며 양질의 경우는 무엇이 좋다는 의미인가.

<답>
원유는 어느곳에서 나오든지 그 성분은 비슷하다. 즉 탄화수소의 혼합율을 주성분으로 해 소량의 황화합물·질소화합물·산소화합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석유가 된 원래 생물의 종류, 유전생성때의 온도 및 압력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구성물질간의 조성비가 각기 다르고 그것이 원유의 질을 가름한다.
원유의 질과 값을 좌우하는 양대요소는 경질유분의 함유량과 황성분의 함유량. 경질유성분이 20%이상 되는 원유는 점성이 낮고 양질의 가솔린을 비롯, 부가가치가 높은 기름을 빼낼수 있는 반면 경질유분이 적은 원유는 아스팔트처럼 끈적끈적하고 중유(디젤유)등 저부가가치 기름을 많이 뽑아내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산되는 아라비안 라이트등 중동산유국들의 대부분의 원유가 경질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중남미와 중동의 이라크베스라, 오만산 원유등은 중질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한편 유황성분이 많으면 기름으로 뽑아쓸때 공해요소가 많아 따로 탈황시설을 만들어야 하는 등 정유비용도 많이 들어 역시 좋은 원유라고 할수 없다.
전체척으로 원유의 일반적인 질을 평가하는..방법으로는 섭씨15.6도에서 물에 대한 원유의 비중을 따져보는 API법이 있는데 API수치가 높을수록 양질의 원유로 평가된다.
이번에 발견된 북예멘의 원유는 양질원유의 기준이라고 할수있는 아라비안 라이트보다 훨씬 경질유분이 많다는 소식이며 인도네시아 마두라에서 뽑아 올린 원유도 역시 경질유분이 풍부하다는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이므로 일단은 값비싼 좋은 석유를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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