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회사 횡포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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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하희정 <서울시 동대문구제기동383의2>
이번 여름은 유별나게 더워서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를 찾았다. 해마다 말썽 많던 관광버스의 횡포가 올해에도 사라진 것 같지 않다.
나는 망상해수욕장에 가기 위해 서울역 근처에 있는 H관광소속 버스를 이용했다. 신문광고에는 전차량에 냉방시설을 완비하고 비디오까지 설치했다고 되어있었지만 비디오는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상오9시에 서울을 출발하기로 되어있었던 버스는 20분이 지나서야 출발장소에 나타났다. 안내양은 어느버스가 망상해수욕장행인지 조차 몰라 검표원과 실랑이까지 벌어졌다. 두번이나 짐을 이차에서 저차로 옮기고서야 겨우 서울을 떠날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안내양이 입장료를 거두었다. 관광회사에서 정해진 방갈로는 근처의 다른 방갈로보다 거의 1만원을 비싸게 받았다.
돌아오는 관광버스에는 아예 안내양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한철장사기간이라해도 이럴수가 있을까하고 괘씸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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