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반달곰 살아날 듯 동물애호가를 항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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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검역필증이 없어 사살위기에 처해졌던 밀반입 반달곰이 동물애호가들의 강력한 항의로 살아날 것 같다.
부산세관과 검역당국은 15일 인도네시아에서 밀반입 된 생후 5개월 된 반달곰을 『전염병 예방을 위한 검역필증이 없고 인도네시아는 농수산부가 정한 야생동물 수입대상국이 아니다』는 이유로 사살키로 결정했으나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전국에서『세계적인 희귀동물을 왜 죽이느냐』『귀여운 반달곰을 살려야한다』는 항의가 빗발치자 당초의 방침을 바꾸는 방법을 검토중이라는 것.
세관은『압수품들이 부패 또는 손상, 기타 실용 시효가 경과될 우려가 있거나 보관상 극히 불편하다고 인정될 때는 매각할 수 있다』는 관세법 규정을 들어 정밀검역을 거친 뒤 이상이 없으면 동물원에 기증하거나 사육조건으로 공매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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