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바로잡습니다] 문화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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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을 연주한다는 기사를 쓴 것은 3월 19일이었습니다. 이 공연에는 안익태 선생의 유족도 참가한다고 해서 '얘기'가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출연진과 프로그램으로 사흘간 상암구장을 채울 수 있을까, 대중가수와 로열필이 협연하려면 편곡에서부터 연습까지 많은 공을 들여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후 출연 가수가 비에서 동방신기로 바뀌더니 급기야 공연 1주일 전에 기획사에서 공연을 6월로 연기한다고 통보해왔습니다. 티켓 반환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듣도 보도 못하던 기획사가 대형 공연을 치르겠다고 나섰을 때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봐야 했는데 공연 3개월 전에 기사를 쓴 것은 성급한 판단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독자와 관객을 불쾌하게 하고 불편을 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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