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사고력, 초등 4학년부터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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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끝난 특목고 입시의 화두는 '창의사고력'이었다. 교과서적 사고를 벗어나 진취적인 문제 해결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히 해외 대학으로의 진학을 꿈꾸는 학생에게는 더 없이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각 특목고의 수업 분위기도 토론과 발표 위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창의사고력이 특목고 입시의 키워드로 꼽히는 것이 당연하다. 대학에서도 논리사고력 측정을 우수 인재 선발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서울대 2008학년도 논술 예시문을 봐도 사고력과 창의력에 중점을 두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점점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선발된 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게 될 즈음에는 사회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인재를 선호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런데 고3때 혹은 대학을 졸업하고 그 준비를 시작한다면 이미 남들보다 한 발짝 뒤처진 상태가 된다. 시간을 많이 투자할수록 좋은 효과를 보는 것이 창의사고력이다. 특목고 입시준비만 하더라도 1년 이상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유학이나 대학 진학, 사회활동까지 고려한다면 초등학교 4, 5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의사고력은 독특한 아이디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폭 넓은 사고력과 남다른 시각이 합쳐진 광범위한 개념이다. 단적인 예로 특목고 입시의 창의사고력 문제를 살펴보자. 지문에서는 추리사고력과 논리적 전개를 한꺼번에 요구하며, 통합 교과지식을 통한 학생의 창의성과 응용력을 동시에 측정한다. 교과서와 접근방식이 다른데다 정해진 방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학교 수업과 병행하여 수리논술, 창의사고력 수업 등을 짜임새 있게 병행하면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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