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부정대출 은행원 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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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은 21일 돈을 받고 대출을 해준 국민은행 중부지점 전 외환계대리 조근환씨(32) 와 돈을 준「이가」통상대표 손효성씨(33·서울여의도동 광장아파트8동)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2월20일 수출금융 명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경기도 남양주군 덕소리487의3 노모씨의 땅 3백2평과 3층짜리 시장건물을 담보로 자기회사 앞으로 수출금융을 받으려는 손씨로부터 사례비조로 l천6백여만원을 받고 대출을 해 주었다는 것.
한편 손씨는 지난해 11월16일 거래관계로 알게 된 땅주인 정씨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려는 것을 알고 『평소 잘 아는 조대리에게 부탁해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부동산 관계서류를 넘겨받아 국민은행 중부지점에 4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한후 같은달 18일 l백만원을 대출 받은 것을 비롯, 지난 2월8일까지 31차례에 걸쳐 모두 4억3천여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챘다는 것이다.
손씨는 근저당 설정후 정씨가 일반대출을 받을 경우 부동산 감정가격(2억5천여만원)의 70%인 1억7천여만원을 수기로 하고 은행으로부터 대회결정을 받은 것처럼 속여 허위로 작성한 관계서류까지 보어준 뒤 한푼도 주지 않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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