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수입 쿼터를 건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미 국제무역위원회 (ITC) 는 11일 미국 국내철강회사들이 국제경쟁력제고조치를 취한다는 조건 아래 수입철강에 대해 향후 5년간 쿼터와 관세제도를 실시하도록 「레이건」 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 건의안은 오는 24일 공식적으로 「레이건」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인데「레이건」대통령은 이에 대한 채택여부를 60일 이내(9월24일이내)에 결정해야 한다.
「파올라· 스턴」 위원장은 이 건의안이 3대2로 통과되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미국내 산업의 문제는 수입보다는 전반적인 철강수요감퇴, 비경쟁적인 원가구조 등 오히려 다른 요인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 건의안은 개개 품목별로 쿼터를 규정, 국내 소비수준에 맞추어 수입을 최저6%에서 최고 32%까지 제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83년의 경우 총5백66만주를 해외에 수출하면서 이중 30%에 가까운 1백72만t(6억6천만달러어치)을 미국에 수출했으나 아직도 철강관련무역수지적자가 82년 5천2백만달러에 이르고있다고 밝힌 상공부는 이번 미 ITC건의가 받아들여지는 경우 대미 철강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철강판이 쿼터에 묶이게되어 수출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그러나 관세를 물게되는 2개 품목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