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 차량 훔쳐 달아난 러시아 선원 "항구 복귀 빨리하려고"

중앙일보

입력

차량을 훔쳐 만취상태로 운전한 러시아 선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4일 절도 등 혐의로 러시아인 J(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선원인 J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20분쯤 부산시 중구 남포동에서 수산물 운반 트럭을 훔쳐 금정구 도시고속도로에 있는 운전자 휴게소 부근까지 20㎞를 달아난 혐의다.

J씨는 차량 기름이 떨어지자 트럭을 버려두고 도시고속도로를 배회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J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국내 자동차면허취소 수준인 0.125%로 만취상태였다. 그는 러시아 운전면허는 있지만 한국 면허는 없었다.

지난달 15일 부산 감천항으로 입국해 부산에 체류 중이던 J씨는 경찰에서 “항구로 빨리 복귀하려고 차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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