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씨 9월 서독 비디오아트전 한국산 컬러TV를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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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위 예술가백남준씨(52)가 오는 9월서독 뒤셸도르프에서 열 비디오아트전에는 삼성전자 포르투갈 공장서 만든 컬러TV 1백20대를 20m높이의천장에 장치, 대대적인 쇼를 벌인다.
백씨가 자신의 비디오아트전에 한국산TV를 쓰는건 처음 있는일-.
27일 삼성전자 정재은사장은 백남준씨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결정, 제작비로 3만달러를 후원키로 했다.
지난22일 34년만에 고국에 온 백씨가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모국방문 목적은『외국에서 한국기업이 이름을 날리도록 비디오작품의 기자재등을 한국제품으로 쓰기위해 협의하러왔다』고말해 국내 전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백씨는 그동안 국내전자업체와 다각적인 접촉을 벌인 끝에 삼성전자제품을 쓰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TV는 유럽여러나라가 보는「팔」방식이어서 서독전에는 안성마춤이라는것-.
이번 뒤셸도르프전은 서독정부가 세계적인 서독작가와 서독과 연고가 있는 작가 60명 초컹, 대대적으로 벌이는 문예부흥 축제다.
삼성전자는 백씨의 비디오아트전을 위해 8월초까지 포르투갈공장서 만든 컬러TV20인치 84대와 14인치 36대를 뒤셸도르프전시장까지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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