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루니 '서브로 끝냈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미국인 선수 숀 루니(사진.2m6cm)가 한 경기 서브득점 최다 기록을 세웠다.

루니는 21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G 2005 ~ 2006 V-리그 남자부 한전과의 경기에서 8개의 서브득점을 올려 이형두(삼성화재)와 김상기(한전)가 지난 시즌 세웠던 종전 기록(4개씩)을 4개 능가했다.

루니는 이날 8개의 서브득점을 포함, 모두 21득점을 올려 팀 동료 송인석(18점)과 후인정(14점)을 제치고 팀 내 최다득점자가 됐다. 루니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한전을 3-1로 제압, 7승1패로 삼성화재에 세트 득실에서 앞서 선두를 달렸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 리그 우승팀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1로 꺾고 개막전 패배(1-3)를 되갚았다. 도로공사는 4승3패로 3위를 유지했고, 현대건설은 2라운드 들어 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2승5패)로 처졌다.

승부는 도로공사 주포 임유진(18점.1m78cm)의 손끝에서 갈렸다.

첫 세트 25-25 듀스에서 도로공사는 임유진이 두 차례 오픈공격과 시간차 공격을 묶어 3점을 올렸고, 현대건설은 박선미(14점)의 속공과 상대 세터 김사니의 공격 실패로 2점을 보태 28-27, 한 점 차로 따라왔다. 그러나 이 고비에서 현대건설 윤혜숙(19점)의 범실로 도로공사가 29-27로 귀중한 첫 세트를 따냈다.

임유진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2세트. 양 팀은 19-19, 23-23까지 숨가쁜 랠리를 이어갔으나 도로공사는 임유진의 2점짜리 백어택 한 방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를 25-21로 따낸 뒤 4세트, 11-15로 뒤진 상태에서 정대영(20점)의 공격을 앞세워 15-16까지 도로공사를 압박했다. 이 고비에서 도로공사는 한송이(18점)의 속공과 임유진의 오픈공격으로 21-18로 달아나 한숨을 돌린 뒤 이윤희와 김지현이 잇따라 오픈공격과 속공을 성공시켜 25-18로 마무리했다.

신동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