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비리 학교법인 대성학원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대전의 사학재단이 인사비리 의혹이 제기돼 검찰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지검은 학교법인 대성학원 산하 중·고교에서 채용·승진과 관련한 비리정황이 포착돼 법인 이사 자택 등 6곳을 압수 수색, 관련 자료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중·고교는 교장·교감 승진인사와 교직원 채용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학교들은 최근 몇 년간 예년보다 많은 규모의 교원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계열인 대성학원은 대전과 세종에 5개 중·고교를 운영 중이다.

최근 ‘한 이사가 학사운영에 개입하며 새로운 직책을 만들어 사람을 앉히는 등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투서가 교육청에 접수되기도 했다. 대성학원 소속 한 학교에서는 입학 관련 비리가 대전시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돼 전·현직 교장 등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대검의 지휘를 받아 대성학원의 인사비리 혐의를 수사 중”이라며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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