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전 한보 회장 국세 2493억원 체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국세청은 21일 "체납 국세가 10억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 2135명의 명단을 22일부터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 세무서 게시판, 관보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개인과 법인 최고체납자는 모두 한보와 관련됐다. 개인 최고체납자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으로 2493억원을 기록했다. 법인 최고체납자는 3년 전 한보건설에서 분리된 온빛건설로 829억원을 체납했다. 체납 세목은 정 전 회장은 증여세 등 6개 세목, 온빛건설은 법인세 등 3개 세목이다. 국세청은 "고액 체납자 명단을 공개한 이후 438명으로부터 866억원을 현금으로 징수했고 168억원 상당의 조세채권도 확보했다"며 "명단이 공개되면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기 때문에 신규 고액 체납이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방세와 관세의 고액 체납자 명단도 공개하기 위해 현재 관련 법안을 국회에 상정해 놓았다.

김동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