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아이언샷, 박소영 공동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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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27.하이트)이 제3회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 첫날 신들린 듯한 아이언샷을 날리며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승수쌓기에 실패한 뒤 피나는 겨울훈련을 한 박소영은 28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5천8백2m)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베테랑 김희정(34), '10대 기수' 이선화(17).나미예(19) 등과 공동선두를 마크했다.

프로통산 3승을 거둔 박소영은 6개의 버디(보기는 1개) 중 버디퍼트 거리가 단 한개 만 7m 정도로 멀었을 뿐 나머지 5개는 모두 홀에서 2~3m 거리였을 만큼 정확한 아이언샷을 구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진출을 준비 중인 박현순(30.카스코)은 4언더파를 쳐 단독 5위를 달렸고, '미소의 여왕' 정일미(31.한솔홈데코)도 2언더파를 쳐 무난한 출발을 했다.

2주 전 MBC 엑스캔버스 여자오픈에서 박세리(26.CJ) 못지않은 장타를 날리며 준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지은희(17.가평종고)는 정일미ㆍ이미나(22.1오버파)와의 맞대결에서 2언더파를 쳐 지난 대회의 좋은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켰다.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치솟은 여름날씨 속에서 30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우승 다툼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용인=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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