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과열 논란 코스닥 7일만에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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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급반등하면서 630선에 다가섰다. 28일 종합지수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데다 프로그램 매수가 3천억원 넘게 들어온데 힘입어 전날보다 14.06포인트(2.29%) 오른 628.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샀으나,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들이 3천8백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면서 종합지수의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1.04%).유통(-1.03%).의약품(-0.68%)을 빼고는 모두 올랐다. 특히 증권(6.16%).은행(4.86%).보험(3.81%)등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사 중에선 삼성전자가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급등세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2.23% 오른 32만1천원을 기록했고, 국민은행(6.79%).POSCO(3.35%).SK텔레콤(2.27%) 등도 고루 올랐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동원증권(11.75%).대신증권(8.81%).한화증권(7.66%) 등의 상승폭도 컸다. 카드채 문제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LG카드.외환카드가 상한가로 올라섰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5백13개로 하락종목(2백56개)을 크게 웃돌았다.

과열 논란을 빚고 있는 코스닥시장은 7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기울어 전날보다 0.22포인트(0.47%) 떨어진 4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샀으나, 개인투자자들이 사흘 만에 매도로 돌아서면서 2백11억원 가량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4.46% 올랐고 운송도 3.41% 상승했으나, 인터넷(-7.4%).소프트웨어(3.47%)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 합병된다는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옥션(-9.55%).다음(-8.27%).NHN(-6.92%) 등 인터넷주들은 일제히 폭락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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