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파장 광통신케이블 양산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본격적인 광통신시대의 막을 열게될 장파장 광섬유와 광케이블의 양산공장이 처음으로 국내에 세워졌다.
삼성반도체통신은 지난해 9월 내외자 1백70억원을 들여 착공한 대규모 광통신공장을 완공, 14일 부천시도당동 공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부천에 준공된 광섬유공장은 연간 다중모드 및 단일모드 광섬유 3만6천km를 생산할 수 있으며 같은 날 구미공단에 준공된 공장은 연간 광케이를 4천km, 광부송기기 7백여 시스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반도체통신이 시험생산을 거쳐 이날 준공과 함께 양산에 들어간 장파장 광섬유는 20∼40km를 중계없이 전송할 수 있으며, 광섬유 한 쌍으로 1천3백4회선을 동시에 통화할 수 있어 한 쌍에 한 통화밖에 되지 않는 동케이블이나 한 쌍에 동시통화 6백72회선, 무중계거리 5∼10km인 단파장 광섬유방식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며 그만큼 고도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이다.
삼성반도체통신은 82년부터 KAIST(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광소자 및 부송장치 개발에 나서는 한편 지난해 미 ITT와 광섬유·광케이블·광전송기기등 광통신 전반에 걸친 일괄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세계적으로 광통신 수요는 81년 4억8천만달러 규모에서 86년에는 26억달러, 90년에는 1백억달러등 매년 40% 이상씩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88올림픽 등에 대비, 광통신망을 대량으로 구성하는 한편 91년까지의 6차5개년 계획기간중 전국 간선통신망을 전량 광케이블로 바꾸는등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삼성반도체통신은 앞으로 생산되는 광통신제품의 50% 이상을 수출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반도체통신은 오는 7월중 2백40억원의 신주를 공모, 기업을 공개키로 결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