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맹위에 초조해진 삼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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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0-0. 우승문턱에 다달은 삼성라이온즈가 MBC 공룡(공룡)에 올 시즌 최다점수 차의 완봉패를 당했다.
MBC 공룡은 선발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장단18안타를 폭발시켜 삼성에 대승을 거두고 오영일은 38명의 삼성타자를 맞아 8안타무실점으로 막아 프로데뷔 2년만에 첫 완봉승을 올렸다.
이로써 삼성은 대구 홈구장에서의 우승은 어렵게됐다.
삼성과 OB의 남은 경기수는 각각6게임. 따라서 삼성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OB가 남은 6게임을 전승할경우 4승2패, OB가 5승1패면 삼성은 3승3패, OB가 4승2패면 삼성은 2승4패로 충분하다.
삼성은 주말 대구에서 해태와 2연전에 이어 12일부터 14일까지 장소를 인천으로 옮겨 삼미와 3연전을 갖고 17일 제주에서 해태와 최종전을 벌인다. 0B는 9,10일 인천에서 삼미와 2연전 12일부터 잠실에서 MBC와 3연전을, 그리고 17일 부산에서 롯데와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따라서 2위다툼이 치열한OB-MBC가 3연전을 갖게되는 12∼14일에 우승팀이 결정될 것이 확실하다.
MBC는 이날 1회초 난조를 보인 남성선발 황규봉을 공략, 대량6점을 올려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7승(1세이브)무패를 기록했던 남성 황규봉은 7명의 MBC타자에게 3안타에 사사구 각2개를 내주어 전 타자를 출루시키며 연속 6실점, 첫 패배를 기록했다.
MBC는 1회초 선발 9명이 전원 출루하는 진기록과 함께 10명의 타자가 집중 5안타를 터뜨리면서 6점을 뽑은 것이다.
한편 광주경기에서 해태는 삼미와 연장14회전을 벌이는 접전끝에 시간제한에 걸려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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