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구권 빠진 LA올림픽, 일-중공 강한 라이벌 의식|일, 뉴델리대회 "설욕"에 중공, 스포츠대국 과시"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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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소련을 비롯한 동구공산권 국가들이 빠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의 금매달 향방은 어떻게 될것인가. 특히 소련·동독·쿠바등이 몰아갔던 금메달을 노려 대량 메달을 꿈꾸는 일본과 중공의 다툼이 볼만해졌다.
일본은 이기회를 틈타 64년 도오꼬대회이래 최고성적을 올리겠다고 야심만만, 잘하면 금메달 20개를 거두어 들일수 있다고 큰소리 치면서 2년전 뉴델리서 중공에 밀린패배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하계올림픽에 처음 나서는 중공은 이번 기회에 그들의 위력을 유감없이 떨치겠다고 벼르고있다.
이번 LA올림픽에서는 미-소 대결이 무산된 대신 이들 일-중공대결에 흥미의 촛점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중공에 패퇴, 30년을 지켜온 정상에서 밀려났던 일본은 20개종목 2백18명의 매머드선수단을 확정, 올림픽에서 최소한 1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임전태세를 갖추고있다.
이에맞선 중공 또한 만만찮다. 중공이 기대하고 있는 종목은 여자배구·여자농구·남녀체조·수영다이빙(남녀), 그리고 육상등. 여자배구는 지난82년 세계선수권우승당시의 주역들로 팀을 강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패한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으며, 남녀체조 역시 뉴델리아시안게임 5관왕「리·닝」(남자) 및「우치아니」(여자)로 포진, 일본의 아성에 쐐기를 박을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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