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집으로 돌아왔다. 신한카드가 2008년과 2014년 카드 매출 데이터 변화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2~5인가구에 소속된 40~50대 중년 남성의 소비성향이 전체 연령·성별을 통틀어 6년새 가장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음주·골프 등 바깥 여가생활 지출 비중이 크게 줄었고 한 달 결제금액에서 주유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넘게 떨어졌다. 의류·미용 등 본인 치장에 쓴 돈 비율도 15.6% 낮아졌다.
반면 ▶통신·공과금, ▶의료비, ▶할인점, ▶교육 등 가족을 위한 지출은 모두 늘었다. 일부는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홈쇼핑, 애완동물 등 여성 전유물로 여겨지던 업종에서도 아빠들의 결제금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주유비가 줄어든 대신 대중교통에 쓴 돈 비율이 0.5%에서 0.9%로 다소 늘었다.
아빠들의 한 달 평균 결제액은 34만9000원에서 53만6000원으로 늘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