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으로 인접국서도 수십 명 사망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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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호 0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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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선 산사태로 10여 명 숨져 … 건설현장 한국인도 1명 부상

락스미 프라사드 다칼 네팔 내무부 대변인은 “인명 피해는 카트만두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현재 매몰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건물 밑에 깔린 사람이 많아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1832년 건립된 62m 높이의 카트만두 빔센(다라하라)타워도 무너졌으며 타워 주변에 있던 50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만두의 ‘랜드마크’인 이 타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빔센 타워는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번 지진으로 에베레스트산 지역에서는 눈사태가 발생해 1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네팔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직원 1명이 다쳤다”며 “숙소 건물이 무너지면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팔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약 650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 대사관은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두르바르 광장의 옛 왕궁도 허물어졌다. [뉴시스]

이번 강진으로 네팔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도·중국·방글라데시 등에서도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인도 정부는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대책 마련을 위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재로 비상회의를 열었다. 중국중앙TV(CC-TV)는 “접경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중국인 8명 이상이 이번 지진으로 사망했다”며 “중국 정부가 네팔에 구호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2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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