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올 생산 1억 대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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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휴대전화 '애니콜'의 올해 출하량이 1억 대를 넘어섰다. 1억 대째 제품은 구미사업장에서 14일 오후 생산된 '블루블랙폰Ⅱ(모델명 D600)'로, 이 제품은 영구 보존된다.

연간 1억 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하루 30만 대, 1초에 3대 이상 만들어야 한다. 휴대전화 1억 대를 세로로 쌓으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높이(8848m)의 226배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1988년 휴대전화 생산을 시작했다. 96년 연간 출하량 100만 대를 넘어선 뒤 9년 만에 그 100배인 연간 1억 대 생산 시대를 열었다. 국내 최초며 세계적으로는 핀란드의 노키아, 미국의 모토로라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전자는 "명품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히트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생산 공장은 구미와 중국(2곳).브라질(1곳)에 있으며, 90% 이상을 해외에서 판다.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130억 달러로 국내 휴대전화 전체 수출액의 70%,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5%를 차지했다. 올 3분기까지 수출액은 113억 달러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연간 1억 대 시대 진입은 세계 휴대전화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호.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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