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식 공부에 푹 빠졌어요" 전남대, 협력·집단학습 성과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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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남대에 새로운 학습문화가 움트고 있다.

이번 학기 동안 수업이 없는 빈 강의실과 세미나실.회의실 등에선 학생 여러명이 모여 토론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학교 측이 학생중심의 자발적인 학습문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올 2학기에 도입한 '공부일촌'과 튜터링(Tutoring)의 성과다.

공부일촌은 같은 교과목을 수강하는 3~6명의 학생들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협력학습 프로그램이다.

튜터링은 대학원생 튜터가 학부생 튜티를 지도하며 선.후배 간 집단학습으로 전공 교과의 실력을 높이는 것. 전남대 교육발전연구원은 공부일촌 24개팀 111명과 튜터링 23개팀 159명을 선발했다. 박사과정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튜터로 지원하는 등 신청자가 몰렸다.

이들은 매주 2시간 이상 토론과 실습을 하며 매주 보고서를 냈다.

학습공동체에 대한 책임감과 협동심이 높아지면서 질서가 있으면서도 자유로운 학습문화가 조성됐다.

취업준비와 시험공부에만 매달리던 학생들도 전공에 대한 흥미를 가져 깊이있는 공부를 하는 효과를 냈다.

학생들은 "모르는 것을 동료나 선배 앞에서 질문하고 논의를 통해 답을 찾아가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토론문화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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