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팀' 보해(최철한.안조영.루이나이웨이.진동규)가 불꽃같은 기세로 넷마블을 제치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신성건설(박영훈.박정상.이희성.김영환)과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치르게 된 것이다. 정규리그에선 신성건설이 보해를 4대0으로 대파했다. 그러나 양측의 실제적인 전력은 50대50으로 팽팽하다. 보해가 정규리그에선 4대0으로 이기다가 4대0으로 지는 등 뒤죽박죽의 흐름을 보였지만 포스트 시즌에 들어선 뒤부터 전력이 안정세를 띠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영훈(랭킹 5위) 대 최철한(랭킹 3위)의 주장전은 막상막하다. 프로기사들은 정규리그 주장전에서 7전전승을 기록하며 속기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준 박영훈이 1%쯤 우세할지 모른다고 말한다. 상대전적은 박영훈이 8승7패로 앞선다.
박정상(랭킹 7위) 대 안조영(랭킹 10위)의 2장전은 그야말로 50대50이다. 신진세력인 박정상이 우세하게 느껴지지만 안조영은 최근 속기의 감을 잡은 듯 포스트 시즌에서 2연승을 거두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까지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희성(랭킹 16위) 대 루이나이웨이(芮乃偉.랭킹 21위)의 3장전에선 이희성 쪽이 52대48 정도로 약간 우세하다. 반면 김영환(랭킹 49위) 대 진동규(랭킹 34위)의 4장전은 진동규가 비슷한 차이로 우세하다. 총체적으로는 치열한 반집 승부가 예상된다. 양재호 9단,김성룡 9단 등 한국리그 해설자들은 첫판의 기세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그래서 "4장전이 승부처"라고 말하고 있다. 15일 오후 10시에 끝난 4장전은 보해의 진동규 선수가 5집반을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