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간암 환자 아미노산 보충제시장 77% 점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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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트는 간암 및 간경변 환자의 필수아미노산 보충제 BCAA(Branched-chain amino acid) 영역에서 7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 삼일제약]

삼일제약은 소화기계·근골격계·순환기계·호흡기계 등 다양한 영역의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화기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간경변 치료제 리박트 제품은 리딩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의료정보 업체인 IMS의 2014년 데이터에 의하면 간암 및 간경변 환자의 필수아미노산 보충제 BCAA(Branched-chain amino acid) 영역에서 리박트는 7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간경변 치료제 리박트의 성장을 기반으로 간질환 치료제 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 만성간염 치료제와 B형바이러스간염 치료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장기적으론 혁신적인 지방간 치료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판 중인 리박트는 다양한 임상 결과들이 나오고 있으며 간경화와 간암 발생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600여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1일 3포 2년간 복용 시 간경변 환자들의 생존율이 33% 높아진다는 결과가 2005년 미국간학회 등에 발표됐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1947년 창업 이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우수한 의약품 생산에 매진해 왔다. 전문의약품 제조회사로서 병·의원용 치료제 품목과 일반의약품을 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어린이부루펜시럽·제로정 제품이 일반의약품의 대표 품목이다. 처방의약품으론 포리부틴과 글립타이드 등 소화기 관련 제품, 리박트 같은 내과용 의약품, 안과 관련 약 30여개의 자체 생산 제품 및 도입 완제 의약품, 관절염 치료제인 모빅, 파킨슨병 치료제인 미라펙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1987년 중앙연구소를 세우고 안과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안과치료제 분야를 개척해왔다. 우수한 안과 제품군 발굴·개발·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무방부제 녹내장 치료제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의 출시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엔 이란 의약품 공급업체인 오펀텝파스와 ‘오큐프록스 점안액’ 등 21개 안과점안액 품목에 대해 향후 3년간 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삼일제약은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R&D 역량을 새롭게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균형 있는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간 질환과 안과 분야 전문 제약회사로 뿌리내린다는 전략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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