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 도구빠져 LA"보결출전"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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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소련에 동조한 동구공산권의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불참팀이 늘어남에 따라 구기종목에서 이들이 빠진 자리를 차지하려는 외교전이 활발하다. 배구의 경우 이미 예선서 탈락한 한국 남녀팀은 올림픽 대리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국제배구연맹(IVBF)을 통한 외교교섭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출전자격이 있는 국가나 팀의 유고가 있을시 승계권은 해당국가가 자격을 획득한 각종대회의 차순위국에 자격을 주게된다.
여자의 경우 지난80년 모스크바올림픽 우승으로 자격을 확보하고 있는 소련대신에 루마니아(당시8위) 또는 서독(9위)이 승계권을 따낼 전망이며 남자부서는 소련대신에 이탈리아(80년올림픽 9위), 세계예선전(1월·바로셀로나) 1위 불가리아대신에 중공(3위)이, 그리고 지난 81년 월드컵(5월·도오꾜) 우승팀 쿠바대신에 튀니지(10위)가 각각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유럽지역예선전 우승국인 폴란드가 빠진 남자부 한자리를 차지하는데 한가닥 희망을 걸고있다.
이에대해 IVBF부회장인 「마쓰다히라·야스다까」(송평강륭)씨는 남자배구 참가대체국으로 한국과 중공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문제를 최종심의, 확정하게될 오는 6윌2일 IVBF 집행위원회(스위스·로잔)에 김중원 대한배구협회장을 비롯한 4명의 임원단을 파견, 섭외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국은 지역예선전 또는 각종대회의 차순위국에 우선순위를 주기보다는 지난82년의 세계선수권대회 순위에 따른 승계순위를 강력히 주장할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가 7위에, 남자가 8위에 각각 올라 이순위에 따를 경우 남녀모두 출전할 수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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