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GM 파산 또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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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CNN머니에 따르면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분석가 스콧 스프린젠은 12일(현지시간)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먼 일만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용평가회사들은 (GM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가 의미하는 위험성을 분명하게 밝힐 필요를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P는 이날 GM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다시 두 단계 떨어뜨렸다.

지난달 릭 왜거너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08년까지 3만 명의 직원을 줄이고 12개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S&P는 "GM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이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S&P는 "GM의 북미지역 영업이 호전될 것이라는 데 대한 회의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GM 대변인은 "'파산보호를 신청할 계획이 없다'는 왜거너 회장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 이외에는 논평할 게 없다"고 말했다.

GM은 도요타.현대자동차 등의 급성장으로 북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올 들어 9개월간 38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데다 부품업체 델파이의 파산으로 경영난이 가중돼 왔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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