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석유 현물가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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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런던UPI·AFP=연합】세계의 수 개 주요 석유회사들이 이란-이라크 전으로 유조선들에 대한 공격이 확대됨에 따라 페르시아만 북단에서의 석유선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국제석유 현물가가 16일 급격히 치솟았다.
미국 뉴저지주의 무역지인 오일 바이어스 가이드는 이날 국제석유 현물시장에서 원유가가 이례적으로 치솟았으며, 이로 인해 국제석유 현물시장이 크게 위축됐다고 밝혔다.
이 무역지는 업계소식통들을 인용, 브리티시 피트롤리엄사를 비롯해 로열 더치 셸, 캘리포니아의 스탠더드 오일사 등이 페르시아만 최대석유터미널인 라스 타누라 북쪽으로 유조선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이미 지난 80년 9월 이란과의 전쟁발발 직후 페르시아만을 통한 석유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정통한 일본 석유 소식통들은 일본 석유회사들이 라스타누라와 그 북부지역에서의 석유선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페르시아만에서의 이 같은 유조선공격확대 사건으로 세계유가의 바로미터가 되어온 영국 북해산 원유가는 16일 국제 현물시장에서 15일의 배럴당 29.75달러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인 30.70달러로 치솟았다.
또 미국 시장에서도 주택난방용 유가가 갤런당 1.5센트 올랐고 가솔린가도 0.6페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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