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신속 대처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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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15일 『북한은 지금 정체가 극도로 침체되어 주민의 생활상이 최악의 상태에 와있기 때문에 불만해소를 위한 탈출구로 무력도발이 예상되며 특히 금년이 가장 위험하고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 군인은 물론 모든 정부기관은 안보태세를 총점검, 어떤 비상사태가 돌발하더라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사진>
전 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진의종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민정당 간부·청와대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안보정세보고회의를 주재, 이같이 지시하고 가장 위험한 시기로 판단되는 84∼88년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집결, 완벽한 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통령은 『군사·외교전략은 앞으로 좀더 먼 장래를 내다보고 면밀히 수립, 수행해 나가고 유사시 바로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군경·예비군의 지휘체계도 유사시 혼란이 없도록 일사불란하게 원화시켜 나가라』고 지시했다.
이날 안보정세 보고회의는 약2시간에 걸쳐 국제정치 및 군사정세와 북한정세를 분석 검토하고 특히 소련의 극동군사력과 북한의 전력 증강 등에 관해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했다고 황선필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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