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바로 걷고 퇴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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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흔한 질병 중에 하나인 디스크는 척추골 사이에 있는 연골을 중심으로 한 섬유성 원판의 일부가 튀어나와 척수신경을 압박하는 병으로,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고통이 심각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디스크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4세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는 '수핵디스크성형술'이 새로운 디스크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늘을 이용한 이 수술법은 100kHz의 주파수를 발생하는 0.8㎜의 가는 주사바늘을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디스크 내에 삽입한 후 '제4의 물질상태'인 플라즈마장(고밀도 이온장)을 디스크 내에 형성시켜 디스크의 수핵 부분을 5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제거하는 첨단 수술법이다. 가는 바늘에서 나오는 저온의 고주파는 빠르게 디스크 수핵의 분자를 분해하고 녹인 다음 제거된 공간을 최적의 온도로 수축, 응고시키며 효과적인 치료를 도와준다.

디스크수술의 혁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치료법은 2001년 김정수 박사(전 안세병원장)에 의해 처음 국내에 소개됐으며 현재까지 2200여 건을 시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박사는 김정수신경외과(www.kjsspine.com)로 옮겨 이 수술법으로 시술하고 있다. 그는 "디스크성형술과 신경내시경을 동시에 이용해 수술하면 심하게 터져 나온 디스크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으므로 수술 중 통증도 없고, 수술 후 합병증도 거의 없다"며 "이 수술의 장점은 기존 레이저 수술보다 한층 발전한 의학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기존 방법으로 완치가 어려웠던 심한 디스크도 치료할 수 있으며, 동시에 만성요통 및 하지 방사통을 초래하는 만성 퇴행성 디스크도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수신경외과에서 같은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는 고영관 부원장은 "이 수술 방법은 특성상 단기간의 회복을 원하거나 다른 신체질환이나 선천적인 질병이 있는 경우에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고 부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 수술법은 수술 당일 입원해 국소마취 후 수술을 진행하며, 수술 시간은 약 20분 정도다.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학생이나 시험을 앞둔 수험생, 직장인을 비롯해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 노인 등이 이용하면 좋다고 그는 덧붙였다. 02-517-0770.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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