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과 결혼…구설수 종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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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9살의 젊은 나이로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벤딕스사 최연소 부사장으로 재계의 신데렐라로 부상한 「메리·커닝햄」이 82년7월 젊은 회장「윌리엄·애지」 와 드디어 결혼, 그를 둘러싼 갖가지 구설수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 출신인 그가 80년7윌 그의 파격적인 승진이 젊은 회장 「애기」 와의 「특별한 관계」에서 비롯되었다는 구설수에 휘말린 사건은 널리 알려진 일.
그당시 미국의 재계와 학계는 이 사건을 여성의 고위경영진 진출에 쐐기를 박는 일로 지적, 여성차별·기업내 보수주의·서열존중 등으로 그 시각을 확대했었다.
최근 「커닝햄」은 재계에 발을 디딘 이래 처음으로 남성 독점 세계에 능력있는 여성이 진출하는데 따른 경험담을 털어놓으면서 상아탑에서 가르쳐주지 않은 산지식을 뼈아픈 댓가를 치르고 배운 셈이라고 말문을 연다. 그는 가장 치명적인 실수로 자신이 필요로 할때 외부의 지지세력을 얻지못한 예를 들면서 능력이나 부드러운 웃음보다는 기업내의 역학적인 힘을 파악하는 것이 경영자의 첫포석이라며, 늦은밤에 비록 업무라 하더라도 여성으로서 젊은 회장을 상대로 의논한 것이 소문의 근원지 제공하는 실수였다고 회고하고 있다.
어쨌든 『소문이 상사를 남성으로 여기게한 계기였다』는 그는 모험산업과 산업전략을 상담해줄 셈퍼 엔터프라이즈사를 결혼직후 남편과 공동설립, 재기의 저력을 다짐하고 있다.【글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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