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와 단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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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부다비·카이로로이터·AFP=연합】45개국 회교회의기구(ICO)가 결성한「예루살렘 위원회」는 19, 20일 이틀간 모로코의 페즈에서 회의를 소집,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가 그들의 이스라엘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두 나라와의 모든 외교·경제·문화관계를 즉각 단결키로 결정했다.
이집트는 이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1일 밤 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했으며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이 같은 조처에 강력히 항의함으로써 이스라엘-이집트 관계가 악화됐다.
이스라엘이 지난67년의 6일 전쟁이래 동 예루살렘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불구,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를 제외한 세계 여러 나라들은 회교도·유대교도 및 기독교도들이 모두 성시로 받들고있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있지 않으며 동 예루살렘의 장래지위는 앞으로 이스라엘-아랍간 평화타결의 일부로서 결정되어야만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산」모로코국왕이 이끄는 예루살렘 위원회는 모든 회원국들에 대해 앞으로는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결정하는 국가와는 모든 관계를 단절하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회는 또 바티칸과의 접촉을 강화, 교황「요한·바오로」2세에게 이스라엘의 이 같은 조처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취하도록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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