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710만, 국내 최대 유료방송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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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한 케이블TV·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 업체 간의 차별화 경쟁이 뜨겁다.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각 유료방송 업체들은 VOD 이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트와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이목 끌기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2014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결과’에 따르면 국내 VOD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45% 증가한 4331억원(2013년 말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 중이다.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VOD는 드라마·영화 등 기존의 인기 콘텐트와 더불어 극장 동시 상영 서비스, 해외 드라마, 새로운 감각의 웹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트를 확충하며 유료 방송업계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유료방송 업체 중 710만여 명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TV VOD는 다양한 장르의 인기 콘텐트를 100원에 제공하는 ‘무조건 100원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은 Btv가 볼 만하다. SK브로드밴드는 ‘뽀로로와 노래해요 시즌3’를 자사의 IPTV 서비스인 Btv에서 단독 제공하고 있다. ‘뽀로로와 노래해요’는 뽀로로와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뮤직비디오 시리즈다. 시즌3는 현재 EBS를 통해 방송 중이며 방영된 콘텐트는 Btv에서 VOD로 단독 서비스된다. SK브로드밴드는 이 외에도 ‘로보카 폴리 등 여러 인기 키즈 콘텐트를 독점 제공한 바 있다.

 KT의 IPTV 서비스인 올레TV는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은 영화를 방송하는 ‘국내 최초 개봉관’을 지난 해 11월 오픈했다. 극장을 거치지 않은 우수 영화를 시청자에게 먼저 공개하는 기획 상설관으로 워너브라더스·소니픽쳐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참여했다. 이를 통해 극장에서 외면 받는 다양성 영화와 같은 우수 중소작품들을 보기에 유용하다.

 LG유플러스는 ‘추천 VOD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시청한 VOD의 장르·감독·배우 등 시청 내역을 통해 어떤 콘텐트를 이용했는지 자동적으로 분석해 유사한 특성을 지닌 VOD를 제안한다. 고객 개인별 취향에 맞는 연관 콘텐트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이용률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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