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중공 세나라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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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만의 철수, 인도의 기권 등 어수선한 가운데 벌어지고 있는 제8회 아시아청소년농구선수권대회 예선리그에서 남녀 모두 한국·중공·일본 등 3강이 압도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예선리그는 상하위 팀의 엄청난 수준차로 맥빠진 경기가 되고 말았다.
한국은 9일 예선리그 3일째 남자부B조 경기에서 선수를 고루 기용하며 스리랑카를 94-48로 대파, 2연승으로 남은 중공과의 경기(12일 5시 반)에 관계없이 6강의 결승리그진출이 확정됐다.
또 중공은 장신파워률 마음껏 과시하며 인도네시아률1백138로 압도, 서전을 장식했다.
이날 관심을 모은 중공은 약체 인도네시아를 맞아 리바운드 56-20,어시스트 22-3, 그리고 블로킹에서 12-0의 엄청난 장신세를 과시했으나 실책이 23-25로 팀 플레이에 헛점이 엿보였다.
중공의 발군의 스타는 2m가 넘는 4번「송·타오」(송도·2m7cm와 6번「왕·리」(왕력 2m2cm) 두선수. 후반에만 기용된 「송·타오」는 무려 5개의 덩크슛을 성공시켰으며「왕·리」는 장신이면서 외곽슛이 정확해 앞으로 성인무대에서도 한국팀을 위협할 스타로 부각되었다.
특히 「송·타오」는 리바운드를 잡아 혼자 치고 들어가 덩크슛을 쏘는가하면 외곽서 투입된 불을 꼴밑서 잡아 그대로 뛰어올라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공포의 센터로 위력을 보였다.
한국팀의 최정길감독은 『엄청나다. 우리의 센터진이 워낙 약해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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