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1단지 아파트 거의가 동·서향으로 배치|49동 중 남향은 9동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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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가 시범주택가로 꾸미겠다고 한 목동 신시가지의 1공구 아파트 배치 계획이 대부분 동향 또는 서향으로 돼있어 열효율을 무시한 배치 계획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목동 신시가지 개발 기본 계획과 함께 4월말쯤 착공할 1단지 아파트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단지 안에 세울 49개 동 1천8백82가구의 아파트 배치 계획도를 공개했다.
그런데 이 아파트 건설 조감도에 따르면 정남향으로 앉은 아파트는 동쪽에 4개, 서쪽에 2개, 중간에 3개 등 9개 동뿐이고 나머지 40개 동은 동쪽 또는 서쪽으로 앉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 당국은 아파트단지의 모양에 따라 자연스럽게 아파트를 앉히다 보니 동쪽 또는 남동쪽을 향한 아파트가 많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축관계자들은 단지 안의 도로변 아파트는 도로와 맞춰서 지어야 하나 길의 안쪽 또는 뒤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충분히 남향으로 지어 열효율을 높일 수 있는데도 이를 전혀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1공구의 남쪽에 동서로 난 도로 옆에 있는 아파트는 모두 동쪽 또는 남동쪽으로 향하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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