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첫 외신기자클럽 문 열어|외국 언론과 대화 채널 넓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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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로이터=연합】중공 최초의 외신기자클럽이 9일 북경에서 문을 열었다.
이 외신기자클럽은 중공정부의 각 부처 대변인들과 북경주재 외국 특파원들간의 대화의 광장으로서 한몫 단단히 할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장파티에 참석한 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 (기자협회) 대변인 「천·슈시야」는 외신기자들에게 『정부 대변인들돠 만나 얘기하고 싶으면 이곳을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중공당국이 외신기자들과의 대화 채널을 전례 없이 확대해나갈 방침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1년전만 하더라도 외신기자들이 정부 당국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은 외교부의 전화 1대가 고작이었다. 그것도 대답을 받아 내려면 수일씩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최근 중공당국은 외신기자들을 위한 주례브리핑을 실시해 왔다.
40개의 가까운 정부부처는 지금 모두 각기의 공식대변인들을 갖추고 있다.
외신기자클럽의 실내벽은 두 가지 색으로 말끔히 채색돼 있으며 그 곁에 안락의자들이 놓여 있다. 여자종업원들은 보타이와 바지를 착용하고 있다.
실내의 한 구석에는 관영 신화사통신의 프린터가 놓여 있어 외신기자들은 식사를 하면서도 수시로 뉴스에 접할 수 있게 돼 있다.
외신기자들은 그러나 아직도 일반시민들을 접촉하는 데는 많은 규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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