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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공비정치교류 넓어져|외무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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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4일 하오 외무위원회를 열어 이원경 외무장관으로부터 「나까소네」(중증근강홍) 일본수상의 중공방문결과, 북한의 올림픽단일팀 구성제의, 일본NHK-TV의 대북 편향보도문제등에 관한 보고를 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질문에 나선 이종찬·이건호·이경숙·이영일(이상 민정), 유치송·임종기·허경구(이상 민한), 이만섭·임덕규(국민)의원등은 『일본NHK방송이 버마사건과 관련, 북괴 김영남에게 발언기회를 줌으로써 북한입장을 변명하게 하고 이를 조작극이라고 허위선전토록 하여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 『NHK의 한국내 취재활동규재등 강력한 대응책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미·일·중공등 3개국 정상들이 상호방문을 통해 한반도문제를 협의하고 있는데 대해 『이들 강대국의 움직임이 남북한교차승인과 연결될 가능성이 없느냐』고 묻고 『한·중공간 교류가 확대되면 중공이 일·북괴간 교류를 확대토록 압력을 가할 것이며 일본은 이를 핑계로 대북교류를 증대시켜 결과적으로 남북등 거리외교를 꾀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여야의원들은 『일본의 중공내 한국 이산가족 재회주선 자체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으나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소지가 많다』고 지적, 정부의 경계와 세심한 대응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이장관은 김영남의 NHK인터뷰와 관련, 『천인공노할 랭군만행을 부인할 뿐 아니라 우리가 조작한 것처럼 뒤집어 씌우는 처사는 일본·버마 및 전세계인을 우롱하는 뻔뻔스런 망언』이라고 지적하고『우리측은 NHK의 사전 인터뷰 재의에 따라 오는 11일 통일원장관이 나가 북한의 제의와 허구상을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NHK보도자세에 대해 『결과적으로 편향보도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으나 방송국측은 논평을 통해 김영남의 발언이 버마정부 발표와는 전적으로 달라 깊은 의심이 남는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중공거주 교포의 국내가족 재회문제에 대해『이산가족결합과 재회사업은 한적이 주관하고 정부가 측면지원을 하겠다』고 말하고『이 사업은 작년 8월의 한일외상회담 당시 고 이범석장관이 일본측에 이 문제를 거론, 협조를 요청한바 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에 앞서 보고를 통해 『중공이 진정으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원한다면 한반도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맹목걱인 북한지지태도에서 벗어나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중공이 한·중공간 이산가족 상호방문에 전향적자세를 보인 것은 비정치분야교류에서 하나의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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