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럭키금성 화려한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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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4 축구 대제전 슈퍼 리그서 대우· 럭기 금성 및 유공이 첫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또 슈퍼 리그 서막은 박진감 넘치는 공방, 연일의 대 관중, 그리고 파란의 명승부전으로 장식 됐다.
31일과 1일 이틀동안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 1라운드의 회전은 경기마다 꼴이 터지고 대이변의 승부가 나왔으며 새로운 예비스타가 등장. 앞으로 1백8게임의 대장정에 파란과 격동을 예고했다.
이틀째인 1일 유공은 저력을 발휘, 아마추어인 국민은에 2-0으로 압승했으나 포항 제철과 현대는 백중의 격돌 끝에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민은의 패배는 개막전에서 한일은이 대우에 2-0으로 굴복한 것과 함께 프로와 아마추어의 수준차를 확인시킨 셈이다.
시즌 벽두의 최대 파란은 신생프로 럭키금성이 데뷔와 함께 슈퍼리그 원년의 챔피언 할랠루야를 1-0으로 격퇴 한것.
이 선제 1승은 럭키금성이 창단 과정에서 겪은 온갖 신고를 단번에 씻어주는 쾌거였다.
국민은은 유공의 적수가 되기 어려웠다. 더구나 전반 종료 직전 FW김영철은 거친 반칙 행의로 시즌 첫 퇴장 선수가 되어 국민은을 자멸의 수렁에 빠뜨렸다.
작년 독점왕인 유공의 박윤기는 건재를 과시, 시종 발군의 기량을 발휘 했으며 전반30분 승리를 굳히는 터닝슛을 성공시켜 관록을 입증 했다.
작년시즌 후반기부터 출전하여 통산 6골로 랭킹 4위를 마크했던 골게터 이장수는 전반7분 날쌘 쇄도 후 왼발 슛을 적중시켜 동료 박윤기와 함께 벌써 득점 왕 도전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득점 레이스의 선두자리를 선점한 선수는 대우 LK 유태목. 원래 중앙 수비역인 유는 연습중 부상으로 결장한 조광래를 대신하여 랭커로 전진, 한일은 골문에 2골 (1골을 페널티킥)을 퍼부어 뜻밖의 득점 수위 자리에 올라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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