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슈퍼리스 개막 이틀 앞두고 난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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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출범 2년째서 맞은 축구 슈퍼리그가 개막 이틀을 앞두고 난관에 봉착했다. 포철팀은 29일 상오 대한축구협회에『31일 개막되는 슈퍼리그출전을 유보한다』고 문서로 공식 통보함으로써 대회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됐다.
포철의 한홍기(한홍기)감독은『프로팀이란 최선의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전재한 뒤『포철 팀은 지난3월7일 축구협회에 오는 4월1일 현대자동차와의 첫 경기에 최순호(최순호) 이길룡(이길룡) 박경훈(박경훈)등 3명의 국가대표선수를 하루만 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같은 요구가 어려울 경우에는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아울러 건의했었으나 협회가 이를 모두 무시함으로써 어쩔 수 없이 출전용 유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철의 박태준(박태준)의장은『팀의 애로사항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축구협회에 계속 끌려갈 수만 없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시, 갑자기 이러한 출전유보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홍기 감독은『포철 프로팀의 해체설, 또는 다른 기업의 인수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고『축구협회가 허용하면 오는7월28일부터 시작되는 후기리그부터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도 노인호(노인호)스카우트를 둘러싼 축구협회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을 표시, 슈퍼리그 불참을 고려중이라고 밝혀 축구협회를 다시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러한 일부 프로팀의 출전유보, 포기고려 등 위협으로 3l일 개막예정인 슈퍼리그가 연기위기에 직면케 되자 축구협회는 29일 상오 긴급회의서 열어 대책을 혐의, 대표선수를 풀어달라는 포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으며 구단 측에 출전을 종용키로 했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팀 관계자들이 사소한불만으로 큰일을 그르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이러한 트러블은 상호협의로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보았다.
그러나 대회가 임박해서 이러한 분란이 일어나 자칫하면 대회를 연기하거나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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