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록 기자의 작은 사진전] 골목 야구의 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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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기자

2015년 프로야구가 개막한지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로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야구의 인기는 아이들에게로 확산됐습니다. 골목 야구가 부활했더군요.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예전엔 골목길에서 야구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아이들 중 하나였습니다. 글러브와 방망이를 든 아이들이 삼삼오오 골목길로 모이면, 인원수에 맞춰 대충 타순과 수비 위치를 정해 종일 야구를 했습니다. 부산의 '골목 야구 선수들'은 당시 가장 인기 많던 박정태 선수의 타격폼을 흉내냈죠. 그러다 해가 지면 어머니 손에 끌려 마지못해 집으로 갔습니다. 거의 매일 그렇게 야구를 하며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위 사진 2장을 비교해보면 변한 것은 딱 2가지입니다. 장소가 골목길에서 아파트 단지로 바뀐 것, 그리고 과속방지턱을 투수 마운드로 삼아 야구를 하고 있는 겁니다. 변함없는 골목야구처럼, 프로야구도 팬들과 언제나 함께 하길 바랍니다.

강남통신 김경록기자 kimkr8486@joongang.co.kr

[김경록 기자의 작은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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