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 재검토 파문] 교육부 "보완후 시행"에 전교조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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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전교조는 청와대.노사정위원회까지 중재자로 나선 가운데 지난 22일부터 닷새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26일 오전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이날 합의는 25일 밤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협상에서 윤곽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긴박했던 협상 과정을 정리한다.

청와대가 NEIS 문제의 중재 역할을 시작한 것은 22일 오후 협상 때다. 윤덕홍 부총리가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NEIS를 보완한 후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전교조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양측의 대화가 단절되자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전교조 측은 지난 22일과 23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중재로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서 교육부 서범석 차관과 김동옥 국제교육정보화기획관, 전교조 조희주 부위원장과 차상철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차례 협상을 했다.

이어 24일 오후 교육부 회의실에서 열린 3차 협상에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들러 양측의 입장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이견만 확인한 채 다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헤어졌다.

양측은 그러나 협상 결렬에 따른 부담으로 25일 0시 교육부에서 다시 만나 3시간 동안 각자의 최종안을 내놓고 심야협상을 했다.

26일 정부의 최종 결정 발표를 앞두고 다급해진 교육부와 전교조는 25일 밤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머리를 맞댔다. 文수석과 국회 교육위원회 이미경(민주당)의원이 중재자로 나섰고 교육부에서는 尹부총리, 전교조에서는 원영만 위원장과 차상철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 심야 협상에서 여러 가지 NEIS 시행 방안들을 논의했으며 이를 토대로 합의안을 도출하는 방식에도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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