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니제르 북괴대사 의문의 죽음 |북괴서 비밀리 살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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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괴는 지난해말께 니제르주재대사 박계열(82년6월부임)을 베닌에서 극비리에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니제르의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박은 지난해말 서아프리카 베닌에서 원인을 알수 없이 돌연 사망, 시체는 북괴에 의해 그의 가족과 함께 특별기편으로 평양으로 운송되었으며 북괴는 박의 사망사실에 대해 일체 함구한채 사건발생 수일후에야 「박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서면을 통해 주재국에 통보했을 뿐 사건내용을 일체 비밀에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의 사망과 관련,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박이 자신의 11살된 딸을 개인교수까지 두고 공부를 시키는등 상당히 개방적인 인물이었다는 점으로 보아 북괴가 밀수등 해외에서 자행한외교적 비행을 누설할 것에 대비, 사전에 처치해 버림으로써 국제적인 문제발생의 소지를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 피살」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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