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먹거리' 양미리·도루묵 올 겨울엔 먹기 힘들겠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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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

양미리 구이

서민들에게 인기를 끄는 동해안의 주요 겨울철 먹거리인 양미리와 도루묵.

하지만 올해는 맛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 풍어를 이뤘던 지난해와 달리 어획량이 적은 탓이다.

6일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양미리 조업이 시작된 10월부터 이날까지 속초 인근 동해에서 잡힌 양미리는 50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31t)에 비해 45%(422t)가 줄었다.

도루묵도 9월 이후 현재까지 어획량이 14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5t)에 비해 46%(122t) 감소했다. 이로 인해 해마다 늦가을부터 그물에서 양미리를 떼어내는 작업을 하는 어민들로 북적거리던 속초 동명항이 올해는 비교적 한산하다.

수협 관계자는 "올해는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높았던 탓에 냉수성 어종인 양미리와 도루묵이 잡히지 않는 것같다"고 말했다.

일명 '까나리'라고 불리는 양미리는 몸 길이 15~20cm의 바다 어류로 매년 10~12월에 주로 잡힌다.

몸길이 26cm 정도 크기의 도루묵은 수심 200~400m의 모래가 섞인 뻘 바닥에서 주로 서식한다.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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