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중년' 김구라 "17억 말고 청산할 빚 더 있어"…빚 불어난 이유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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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김구라(45)가 아내의 보증으로 빚더미에 오른 사연을 털어놨다.

김구라는 13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친한 동료인 개그맨 이경규, 부활의 김태원, 전 아나운서 김성주와 낚시를 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구라는 “힐링캠프에 출연하는 것이 많이 망설여졌다. 작년에 본의 아니게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노출됐다. 이걸 굳이 나와서 집안 이야기를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건가 고민도 됐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김구라는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는 보증이 몇 1000만원 정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7억 정도 된다. 그 금액이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가정주부가 17억 보증 빚을 졌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의 보증은 2010년에 시작된 일이지만 아내는 몰래 일을 처리하려고 했다”며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고 그 돈이 이자가 커지며 17억원으로 불어났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2013년 4월 즈음 내가 방송에 복귀할 때였다. 내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너희 집사람이 우리 집사람에게 돈 200~300만원 정도를 몇 번 빌렸다’고 하더라 돈을 빌릴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물었더니 그때 채무가 9억 7000여 만원 정도 있다고 하더라 망치로 맞은 것 같았다”라며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말했다.

김구라는 “아내가 결국 신용불량자가 돼 은행 거래를 전혀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며 “집안 자체가 형제 우애가 좋아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그게 해결되지 않아서 계속 빚이 생겼다. 그래서 현재 빚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보름 지나면 1억, 한 달 지나면 1억, 계속 채무가 붙어 빚이 17억이 됐다”며 “빚을 어느 정도 갚았다 싶으면 아내가 ‘사실 빚이 더 있다’고 고백하고 다시 그 빚을 다 갚을 때쯤에 ‘이게 진짜 마지막이야’라고 말했다”며 빚이 불어났던 이유를 댔다. 이어 “아내가 처음부터 액수를 다 말하지 못한 이유는 미안해서였다”며 아내를 두둔하기도 했다.

김구라는 충격 고백은 계속 됐다. 그는 “17억원 이외에 또 다른 채무가 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공황장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사실 내 성격상 공황장애가 걸릴 사람이 아니다”면서 “작년 5월부터 집에 가면 매일 화가 나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구라의 상황을 들은 김성주는 “그런 와중에 방송이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구라는 “그런데 방송은 해야 했다”며 입장을 정리해 말했다. “아직도 집에서 전화가 오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최근에 동현이 촬영장에 갔더니 전화가 세 통이나 와서 두근거렸다. 그래서 전화하니 아내가 ‘떡을 사도 되느냐고 물어보려고 한 거였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날 김구라는 아내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아들 동현을 위하는 아내의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사진 SBS ‘힐링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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