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조직개편싸고 심한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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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기구개편을 둘러싸고 KBS가 진통을 겪고 있다. 기구축소를 원칙으로한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조직개편 시행령이 공포됨에 따라 본격화된 KBS의 기구조직개편은 염리를 목적으로하는 타기관과는 달리 방송사란 특수성때문에 대폭적인 기구개편이 어려위 난항을 거듭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편안은 의결기관으로 비상임이사회를 두고 실무는 현이사체제에서 본부장체재로 전환한다는 것이 주요골자.
비상임이사회는 당연직이사인 사장를 비롯, 문공부 매체국장, 경제기획원 기획국장등으로 구성, 연4회이사회를 열고 모든안건을 의결하는 기구를 만든다.
한편 본부장체재는 현재의 채널별분류에서 매체별 분류로 전환, 보도본부·텔리비전본부·라디오본부·기술본부·제작지원본부·경영본부·시청자본부등으로 조직된다.
따라서 현재의 제1TV이사·제2TV이사·제3TV이사가 텔리비전본부장·라디오본부장의 두자리로 줄어든 대신 시청자본부가 독립, 승격된다.
가장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국장이하의 직책들. 한때, 본부장과 부장을 직결시켜 국장·부국장·차장직을 없애는 안이 제기됐는데 여기서 남은 인력은, 예를 들어 지방송신소를 송신국으로 승격시켜 국강급을 발령하는 식이 검토되기도 했으며 현보도본부체계를 모델로 부 .본부장제를 두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중간계층을 없앤 본부장 직속체제는 방송국의 특수사정을 고려할 때 무리가 많다는 이유로 당국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있는데 현재는 본부장 아래국장·부장·차장을 두고 부국장직은 없앤다는 안이 유력한 것 같다.
그러나 채널별 조직에서 매채별조직으로 통합됨에 따라 자연 직책의 수가 줄어들게 돼 앞으로의 인선작업에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홍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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