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제보자'는 황교수팀 연구원 출신 유모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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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조선일보는 황우석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과 관련된 'MBC PD수첩 파동'을 일으킨 제보자는 2002 ̄04년 사이 황 교수팀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던 유모씨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MBC PD수첩 관계자와 황 교수팀 등 복수(複數)의 관계자들은 그가 지난 6월 PD수첩에 황 교수팀이 체세포 복제를 못하고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를 조작해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식의 내용을 제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유씨는 지방의 한 의대를 졸업한 의사로, 2004년 3월 황 교수팀 연구원을 그만둔 뒤 올해 3월부터 서울 소재 한 병원에서 전공의로 근무하고 있다.

신문은 또 황 교수는 그가 연구원으로 있을 당시 그의 결혼식 주례까지 선 바 있다고 전해있다.

유씨가 주례까지 맡았준 황 교수의 논문에 대해 제보를 하게 된 경위는 무엇일까.

그는 어떤 이유인지 명확하지는 않으나 2004년 3월 황우석 연구팀에서 그만두게 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유씨와 황 교수팀의 연구원과의 불화설 등 내부 마찰이 원인이라는 얘기가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여러 문제로 다른 연구원들과 계속 마찰을 빚자 황 교수가 연구실의 팀워크를 위해 그를 내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는 올해 6월 황우석 교수팀이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을 때 논공행상에서 '후순위로 밀린 것'도 한 원인(遠因)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인터넷에서는 이와 관련, 이미 '유○○씨가 MBC 제보자'라며 그의 신원이 함께 나돌고 있다.

한편, 현재 유씨는 외부와의 연락을 일절 끊고 있으며 병원측도 유씨 관련 문의에 대해 "모른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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