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공세동 주거복합타운 내년 2월부터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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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개발이 6년 넘게 표류하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일대 16만 평의 주거복합타운이 우여곡절 끝에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대주건설은 이곳에 2개 블록 7만5000여 평의 아파트단지와 9000여 평의 유통상업단지, 3만2000여 평의 벤처단지, 1만2000여 평의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2월 유통단지.벤처단지 용지를 분양한다. 수요자들이 원하는 대로 땅 크기 등을 정하는 주문형 방식으로 공급한다. 벤처단지를 분양받으면 관련 법에 따라 취득.등록세가 면제되고 재산세.종합토지세 등이 감면된다.

아파트 단지는 내년 3월 분양 예정이다. 용적률 140%의 40~70평형대 중대형 평형이다. 대주건설 측은 "선진국의 타운하우스처럼 아파트와 고급빌라의 장점을 합쳐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주택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분양가는 평당 1000만원 이하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분당선 연장선(공사 중) 등을 통한 분당.강남권 교통이 좋은 데다 인근에 삼성전자.삼성SDI 등 업체들이 몰려 있어 개발여지가 많은 곳이다. 인근에 4500여 가구가 들어서는 24만여 평의 보라지구도 조성 중이다.

당초 화섬업체인 새한이 1999년 회사 보유분과 인근 땅을 매입해 개발을 추진하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개발이 지지부진해졌다. 새한은 2003년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으로 주빌로디벨로먼트라는 업체에 땅을 1000억원대에 넘겼다. 하지만 이 회사도 자금부족으로 사업추진이 어렵게 되자 당시 시공보증을 했던 대주건설에 다시 매각했다. 대주건설이 새한의 개발계획을 이어받아 지난해 최종 실시계획을 승인받으면서 개발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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